"영재고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영재교육원에 꼭 다녀야 하나요?"
자녀의 영재고 진학 로드맵을 그려 보는 초등 학부모님들의 대표적 질문 중 하나인데요. 많은 교육 관련 질문이 그러하듯 정해진 정답은 없어 학부모님들의 고민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영·과고 합격생들이 영재교육원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영과고 입학을 위해 영유원에 다녔다기보다 수·과학에 흥미와 탐구심이 높아 영유원에 지원해 활동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초등학교 3학년 교육청 영재교육원으로 시작해 고학년 때는 연·고대 부설 영유원을 수료한 23년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자 한석윤(와이즈만 서대문상암센터) 학생으로부터 영재교육원 이야기를 포함한 한과영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습니다.
유쾌하고 자신 있게 답변을 이어간 석윤이는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까요?
영재교육원은 수업 자체로도 도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교육청 영재교육원으로 시작해 고학년 때는 고대 영재교육원, 중학교 때는 연대 영재교육원과 한성과고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했어요. 많은 영재교육원을 경험했지만, 특히 고대 부설 영유원에 애착이 많이 가요.
영재교육원 활동을 하면 매년 산출물 발표회를 하잖아요. 고학년 때는 10페이지가 넘는 소논문 형태의 탐구 보고서를 작성했죠.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험·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죠. 영재교육원은 수업 자체로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지만 이런 산출물 활동을 시작부터 끝까지 끌어가면서 완성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물론 이런 과정을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자소서 같은 곳에 녹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자신있는 것도, 더 좋아하는 것도 과학이에요.
수학, 과학 과목 중에 어느 과목이 더 자신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는 것도 과학, 좋아하는 것도 과학이라고 답할 수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해서 Askwhat, Askwhy, Askhow까지 와이즈만 초등 과학 프로그램을 거쳤죠. 왜 과학을 좋아하냐고요? 제가 수학보다 과학을 잘하는 것도 선호에 영향이 있겠지만 어떤 현상이나 결과가 나왔을 때 수학에 비해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어요. 일상생활에 좀 더 밀접해 있다는 부분도 매력적이었고요.
영재학교 합격자 인터뷰를 위해 서대문상암 센터를 찾은 석윤이와 반갑게 학생들을 맞아준 선생님
1차 서류 전형 탈락이 준 경험이라는 선물.
재작년, 그러니까 중2 때도 영재학교 원서를 썼어요. 1차 서류에서 탈락했었는데 이 경험이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음번 자소서를 쓸 때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 쉽게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어떤 점을 채워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책도 읽고 관련 활동도 하게 됐죠. 물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쓰면 안 된다'라는 부분들은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수정 부분이 명확해졌어요. 기억나는 피드백은 '자소서에 최근 활동이 적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3학년 때는 시기적인 부분을 조절해서 자소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려웠던 수학 지필, 과학 너만 믿는다!
2차 지필평가를 보면서 수학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첫 시간이 수학이었는데 만족할 만큼 문제를 풀진 못했고 '이거 수학으로는 살짝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과학 문제에 집중했어요. 다행히 시간 내에 답을 다 쓰기도 했고 수학에 비하면 문제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했어요.
내가 멋진 신세계의 주인공이라면?
면접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2차 전형 합격 소식이 정말 기뻤죠. 그래도 모두 다 합격하는 건 아니니까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3차 전형은 반나절 동안 수학, 과학, 인성 형태의 면접 보는 것으로 진행됐어요. 지원 동기라던가 수학, 과학 관련 질문들은 무난하게 답변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 선생님들도 편하게 해주셨고 와이즈만에서도 발표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부분이 있었고요.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인성 부분 문제였어요. '멋진 신세계' 지문을 주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세계의 과학자라면 어떻게 해야 윤리를 지킬 수 있을까?'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었거든요.
23한국과학영재학교/한과영 한석윤 합격생
한과영, 영재학교 재미있습니다!
영재학교, 한과영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라면 아무래도 건강관리일 것 같아요. 내신을 관리하면서 영재고 입시도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으니까요. 기말고사와 지필고사가 겹치는 순간이 오는데 멘탈이 그야말로 터질 수가 있거든요. 다행히 저는 그 기간을 잘 지나 보낼 수 있었어요. 입시 때뿐만이 아니라 입학 후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고요. 물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한과영, 영재학교 재미있습니다!
2023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생
와이즈만 서대문상암센터 한석윤 학생 합격 후기
"영재고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영재교육원에 꼭 다녀야 하나요?"
자녀의 영재고 진학 로드맵을 그려 보는 초등 학부모님들의 대표적 질문 중 하나인데요. 많은 교육 관련 질문이 그러하듯 정해진 정답은 없어 학부모님들의 고민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 많은 영·과고 합격생들이 영재교육원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영과고 입학을 위해 영유원에 다녔다기보다 수·과학에 흥미와 탐구심이 높아 영유원에 지원해 활동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초등학교 3학년 교육청 영재교육원으로 시작해 고학년 때는 연·고대 부설 영유원을 수료한 23년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자 한석윤(와이즈만 서대문상암센터) 학생으로부터 영재교육원 이야기를 포함한 한과영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습니다.
유쾌하고 자신 있게 답변을 이어간 석윤이는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까요?
영재교육원은 수업 자체로도 도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교육청 영재교육원으로 시작해 고학년 때는 고대 영재교육원, 중학교 때는 연대 영재교육원과 한성과고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했어요. 많은 영재교육원을 경험했지만, 특히 고대 부설 영유원에 애착이 많이 가요.
영재교육원 활동을 하면 매년 산출물 발표회를 하잖아요. 고학년 때는 10페이지가 넘는 소논문 형태의 탐구 보고서를 작성했죠. 자기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실험·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었죠. 영재교육원은 수업 자체로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지만 이런 산출물 활동을 시작부터 끝까지 끌어가면서 완성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물론 이런 과정을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자소서 같은 곳에 녹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자신있는 것도, 더 좋아하는 것도 과학이에요.
수학, 과학 과목 중에 어느 과목이 더 자신 있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는 것도 과학, 좋아하는 것도 과학이라고 답할 수 있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해서 Askwhat, Askwhy, Askhow까지 와이즈만 초등 과학 프로그램을 거쳤죠. 왜 과학을 좋아하냐고요? 제가 수학보다 과학을 잘하는 것도 선호에 영향이 있겠지만 어떤 현상이나 결과가 나왔을 때 수학에 비해 더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어요. 일상생활에 좀 더 밀접해 있다는 부분도 매력적이었고요.
영재학교 합격자 인터뷰를 위해 서대문상암 센터를 찾은 석윤이와 반갑게 학생들을 맞아준 선생님
1차 서류 전형 탈락이 준 경험이라는 선물.
재작년, 그러니까 중2 때도 영재학교 원서를 썼어요. 1차 서류에서 탈락했었는데 이 경험이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음번 자소서를 쓸 때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 쉽게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어떤 점을 채워야 할지 생각하게 되고 책도 읽고 관련 활동도 하게 됐죠. 물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렇게 쓰면 안 된다'라는 부분들은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수정 부분이 명확해졌어요. 기억나는 피드백은 '자소서에 최근 활동이 적다'는 거였는데 그래서 3학년 때는 시기적인 부분을 조절해서 자소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려웠던 수학 지필, 과학 너만 믿는다!
2차 지필평가를 보면서 수학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첫 시간이 수학이었는데 만족할 만큼 문제를 풀진 못했고 '이거 수학으로는 살짝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회하자는 생각으로 과학 문제에 집중했어요. 다행히 시간 내에 답을 다 쓰기도 했고 수학에 비하면 문제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했어요.
내가 멋진 신세계의 주인공이라면?
면접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2차 전형 합격 소식이 정말 기뻤죠. 그래도 모두 다 합격하는 건 아니니까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3차 전형은 반나절 동안 수학, 과학, 인성 형태의 면접 보는 것으로 진행됐어요. 지원 동기라던가 수학, 과학 관련 질문들은 무난하게 답변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 선생님들도 편하게 해주셨고 와이즈만에서도 발표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부분이 있었고요.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인성 부분 문제였어요. '멋진 신세계' 지문을 주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세계의 과학자라면 어떻게 해야 윤리를 지킬 수 있을까?' 등의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었거든요.
23한국과학영재학교/한과영 한석윤 합격생
한과영, 영재학교 재미있습니다!
영재학교, 한과영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라면 아무래도 건강관리일 것 같아요. 내신을 관리하면서 영재고 입시도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가 있으니까요. 기말고사와 지필고사가 겹치는 순간이 오는데 멘탈이 그야말로 터질 수가 있거든요. 다행히 저는 그 기간을 잘 지나 보낼 수 있었어요. 입시 때뿐만이 아니라 입학 후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고요. 물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한과영, 영재학교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