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의 중간고사가 한창인 4월,
2023년 서울과학고 합격자 김준서 학생에게 합격 후일담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보다는 수학, 그중에서도 기하를 좋아한다는 준서의 서울과학고 합격후기를 소개합니다.

떨어지든 합격하든 수학 공부를 재밌게 해보고 싶더라고요.
중2 때 와이즈만 영재입시센터 소장님이 서초 센터에서 오셔서 영과고 설명회를 했었어요. 사실 그때는 영재고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심심해서 놀러갔죠. '설곽에 가면 탁구대가 있어서 심심할 때 탁구를 칠 수가 있다' 그런 말들을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1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재고, 서울과학고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나중에는 떨어지든 합격하든 수학 공부를 좀 재밌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 머리가 말랑말랑해지는 걸 느껴요.
영재고 준비하기 전까지는 과학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상대적으로 과학보다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죠. 특히 기하를 좋아하는데 기하는 직관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라 길 가면서도 평소에도 틈틈이 머리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접근성이 높다고 할까요? 이런 유형의 수학 문제들은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 (Derivation of 3D complex fourier series)

서울과학고 합격생 김준서 학생의 소논문
서류 전형은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대치 센터에서 문요섭 선생님과 함께 연구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그때 소논문을 작성해봤는데 주제가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이었어요. * 인터뷰어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3번을 다시 물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적지 못해 결국 카톡으로 해당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전체적으로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제가 했던 생각들과 흐름이 굉장히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포트폴리오라고 볼만한 게 그 소논문과 보고서 몇 개뿐이었으니까요.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 소논문이 그중에서 제일 잘 작성되어서 활동을 통해서 내가 뭘 느꼈는지 그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 위주로 기술했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는 게 낫겠다 생각했어요.
지필 고사 시험이 세 가지로 나눠져 있었거든요. 1교시엔 일반적인 시험처럼 OMR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었고 2교시는 타이트하게 문제를 풀어야 했고 3교시는 생각을 조금 더 깊게 하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었어요.
2교시에 수학·과학 문제가 8개쯤 나왔어요. 그런데 다 풀기에는 굉장히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마음도 조급해지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무작정 이걸 다 풀려고 하지 말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에 보이는 부분,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했죠. 3교시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았고 한문제 한문제 내가 이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어요.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이제 감이 좀 잡히는 느낌?

파워포인트로 직접 만들어 프로필 이미지로도
활용하고 있는 귀여운 가상 고양이
3차 준비할 때는 같이 영재고 준비하는 친구들과 와이즈만 서초센터에 가서 실험 몇 개를 했었어요. 그 기간에 친구들과 실험한 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하고 싶었던 실험들을 한 개씩 끝내고 왔는데 놀러 가는 느낌이었죠. 즐기면서 하다 보니까 이제 3차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에서 터지던 플라스크, 내 플라스크도 펑
3차는 문제지를 받고 실험을 진행한 뒤 결과를 작성해야 했어요. 주변에서 플라스크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저도 압력을 잘 못 계산해서 플라스크가 한 번 터졌죠. 다행히 실험 재료를 많이 제공했기 때문에 다시 잘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즈만에서 영재학교 준비한 이유요?
와이즈만 서초 센터에서 대치영재 입시센터까지 와이즈만만 7년을 다녔어요. 영재고 같은 입시 과정에서는 내가 지금 여기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할 텐데 그 걸 알고 계신 분들이 와이즈만 선생님들이셨으니까요. 환경도 익숙하고 적응이 된 상태에서 계속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문요섭 쌤이 지도해 주셨던 '30분 글쓰기' 활동으로 일단 1차가 잘 작성이 됐던 것 같고요. 특히 와이즈만 코어 교재가 도움이 됐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다른 문제집들 보니까 그만한 퀄리티 교재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영재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요?
영재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을 떠나서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접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의 강의를 들어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지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거든요. 영재고 자체가 목표가 되기 보다는 이런 것들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2023학년도 서울과학고 합격생
와이즈만 대치영재입시센터 김준서 학생 합격 후기

서울과학고의 중간고사가 한창인 4월,
2023년 서울과학고 합격자 김준서 학생에게 합격 후일담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학보다는 수학, 그중에서도 기하를 좋아한다는 준서의 서울과학고 합격후기를 소개합니다.
떨어지든 합격하든 수학 공부를 재밌게 해보고 싶더라고요.
중2 때 와이즈만 영재입시센터 소장님이 서초 센터에서 오셔서 영과고 설명회를 했었어요. 사실 그때는 영재고에 관심이 있다기보다 심심해서 놀러갔죠. '설곽에 가면 탁구대가 있어서 심심할 때 탁구를 칠 수가 있다' 그런 말들을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1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재고, 서울과학고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나중에는 떨어지든 합격하든 수학 공부를 좀 재밌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 머리가 말랑말랑해지는 걸 느껴요.
영재고 준비하기 전까지는 과학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는 않았어요. 상대적으로 과학보다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죠. 특히 기하를 좋아하는데 기하는 직관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라 길 가면서도 평소에도 틈틈이 머리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접근성이 높다고 할까요? 이런 유형의 수학 문제들은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 (Derivation of 3D complex fourier series)
서울과학고 합격생 김준서 학생의 소논문
서류 전형은 내가 뭘 더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대치 센터에서 문요섭 선생님과 함께 연구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그때 소논문을 작성해봤는데 주제가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이었어요. * 인터뷰어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3번을 다시 물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적지 못해 결국 카톡으로 해당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전체적으로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제가 했던 생각들과 흐름이 굉장히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포트폴리오라고 볼만한 게 그 소논문과 보고서 몇 개뿐이었으니까요. '복소푸리에급수 3차원 확장' 소논문이 그중에서 제일 잘 작성되어서 활동을 통해서 내가 뭘 느꼈는지 그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 위주로 기술했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는 게 낫겠다 생각했어요.
지필 고사 시험이 세 가지로 나눠져 있었거든요. 1교시엔 일반적인 시험처럼 OMR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었고 2교시는 타이트하게 문제를 풀어야 했고 3교시는 생각을 조금 더 깊게 하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었어요.
2교시에 수학·과학 문제가 8개쯤 나왔어요. 그런데 다 풀기에는 굉장히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마음도 조급해지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무작정 이걸 다 풀려고 하지 말고 내가 보여 줄 수 있는 걸 최대한 보여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에 보이는 부분,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했죠. 3교시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았고 한문제 한문제 내가 이 문제를 완벽히 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갔어요.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이제 감이 좀 잡히는 느낌?
파워포인트로 직접 만들어 프로필 이미지로도
활용하고 있는 귀여운 가상 고양이
3차 준비할 때는 같이 영재고 준비하는 친구들과 와이즈만 서초센터에 가서 실험 몇 개를 했었어요. 그 기간에 친구들과 실험한 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하고 싶었던 실험들을 한 개씩 끝내고 왔는데 놀러 가는 느낌이었죠. 즐기면서 하다 보니까 이제 3차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사방에서 터지던 플라스크, 내 플라스크도 펑
3차는 문제지를 받고 실험을 진행한 뒤 결과를 작성해야 했어요. 주변에서 플라스크 터지는 소리가 났는데 저도 압력을 잘 못 계산해서 플라스크가 한 번 터졌죠. 다행히 실험 재료를 많이 제공했기 때문에 다시 잘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즈만에서 영재학교 준비한 이유요?
와이즈만 서초 센터에서 대치영재 입시센터까지 와이즈만만 7년을 다녔어요. 영재고 같은 입시 과정에서는 내가 지금 여기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봐야 할 텐데 그 걸 알고 계신 분들이 와이즈만 선생님들이셨으니까요. 환경도 익숙하고 적응이 된 상태에서 계속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어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문요섭 쌤이 지도해 주셨던 '30분 글쓰기' 활동으로 일단 1차가 잘 작성이 됐던 것 같고요. 특히 와이즈만 코어 교재가 도움이 됐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나중에 다른 문제집들 보니까 그만한 퀄리티 교재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영재고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요?
영재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는 것을 떠나서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접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의 강의를 들어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지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거든요. 영재고 자체가 목표가 되기 보다는 이런 것들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